영화 / / 2022. 8. 3. 01:48

아내에게 남자를 선물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첫 만남의 아름다운 기억은 잊은 채 현실과 타협하지 못한 남편이 아내와 멀어지려고 작정한 영화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멀어지고 싶지만 그녀의 속은 남편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멀어지려 할수록 점점 더 가까워져 버린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

영화 내아내의모든것 포스터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입을 열기까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그녀

영화 내 아내의 모든것은 일본의 어느 도시에서 둘의 만남은 시작된다.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일본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있던 정인(임수정)은 때마침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 한국은 지진이 거의 없는 나라이다. 그 나라에서 산 정인은 일본에서의 지진은 생소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혼자라는 상황에서 식사 도중 무서워 밖으로 나간다. 허겁지겁 밖으로 달려 나가는 정인, 누군가에게 부딪힌다. 그 누군가는 바로 현재의 남편인 두현(이선균)이다. 그들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외국에서 만난 같은 나라 사람이라는 동질감 때문이었을까? 두현은 정인을 데리고 일본에서 가장 안전한 집으로 같이 가자고 한다. 그렇게 가게 된 곳은 건축학도로서 존경하는 내진 설계사의 집이었다. 그곳은 그가 아내에게 선물한 집으로 지진에서 가장 안전하게 내진 설계한 집이라고 한다. 그렇게 그곳의 식탁에 앉은 둘. 찻잔 너머 휴대폰 진동이 울리게 되고 정인은 찻잔의 떨림이 지진으로 착각하여 다시 식탁 밑으로 숨게 된다. 그 식탁 밑에 숨은 정인이 귀여운 두현, 밥을 사주겠다면서 인연을 이어갑니다. 그렇게 결혼한 둘은 7년이라는 부부생활을 겪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두현은 정인으로부터 도망가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다.

가장 높은 이혼율인 7년 차 부부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7년차 부부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영화(내 아내의 모든 것)는 그들이 만나고 결혼한 뒤 7년이라는 세월을 지나쳐 7년차 부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첫눈에 반한 두현은 정인과 결혼하지만 입만 열면 잔소리를 퍼붓는 아내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찾아온 기회, 유학까지 다녀온 건축학도였던 두현은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평창올림픽 현장으로의 출장에 자진 신청하고 만다. 숨 쉴 기회가 생겼다. 출장신청을 승인이 나고 아내에게 평창으로 출장을 간다고 말한다. 평창으로 떠나는 두현, 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편이었다. 그렇게 아내에게서 벗어난 줄 알았던 그의 숙소에 낯선 구두가 있다. 다름 아닌 아내 정인의 것, 장기 출장을 간 남편에게 가족은 함께해야 행복한 것이라며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겠다고 한다. 세상이 무너 지는 것 같다. 두현은 짜증과 분노가 소용돌이친다. 하지만 상상밖으로 입이 떨어지지 않는 그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아내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다.

두현의 감정은 폭발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두현은 대한민국 최고의 카사노바인 류승룡을 찾아간다. 류승룡에게 아내를 꼬셔 달라는 부탁을 한다. 아무리 카사노바지만 남편의 아내를 꼬신다는 게 맘에 걸렸는지 몇 번의 거절을 한다. 하지만 결국 그의 부탁을 들어준 류승룡은 남편에게서 그녀의 취미, 습관 등 그녀를 공략하기 위한 만만의 준비를 한다. 그렇게 천천히 정인에게 접근하는 류승룡은 남편에게 들은 내용을 토대로 취미, 생각 등을 공유한다. 같은 취미, 같은 생각 등 서로의 관심사가 겹치는 것에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목장 데이트, 놀이공원 데이트 등에서 정인은 카사노바에게 조금씩 마음을 뺏기게 되는 듯 영화는 흘러간다. 하지만 아내에게 선물한 성기가 아닌 사소한 식사자리에서 두현의 마음을 알게 된 정인 그렇게 서로에게 한 달의 시간이 주어진다.

첫 만남을 기억하라

1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두 사람은 법정에서 만나게 된다. 이혼을 결심한 그들은 법원에서 판사를 만나기 위한 대기를 하는 중이었다. 2시간을 기다렸지만 점심시간이 겹치면서 판사를 만나지 못한다. 두현은 이러한 상황이 짜증이 났다. 왜 2시간을 기다리게 한 것이냐고 하소연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에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한다. 그렇게 찾아간 음식점에서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 두현은 종업원에게 짜증을 내고 그것을 지켜본 정인은 1개월 만에 두현에게 갖은 잔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그 잔소리를 듣는 두현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너무나도 듣고 싶었던 잔소리였다고 외로워보니까 알겠더라는 말을 시작으로 그의 마음을 아내에게 전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 휴대폰 진동이 울리게 되고 일본에서의 트라우마가 생각난 정인은 다시 식탁 밑으로 숨는다. 그 모습을 본 두현은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고 이런 미인을 만나게 돼서 영광이라는 말과 7년 전처럼 그녀에게 고백한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이혼율이 가장 높은 7년 차 부부에게 첫 만남을 기억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다. 부부 산다는 것은 누군가는 양보해주는 삶이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수 없다. 그래서 영화는 첫 만남을 떠올리면서 부부로서 좀 더 함께 하길 바라는 내용을 담은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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